◀ 앵 커 ▶
경북의 농촌과 공단 지역에서
최근 외국인들 사이
신종 마약 유통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야바'라는 환각 효과가 강한 합성 마약인데,
이 마약을 야구공 안에 숨겨
무더기로 들여온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MBC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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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공장 창고 구석에 놓인 검은 봉지에서
붉은 알약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 SYNC ▶ 마약 단속 경찰관
\"이불 딱 뒤지니까 바로 나오더라고요, 이거.\"
필로폰과 카페인을 섞어 만든 '야바'입니다.
주로 태국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합성 마약입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것만 6만 7천 정,
야바 압수 규모로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공장 기숙사 방에서는 찢어진 야구공
수십 개가 담긴 택배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이 방에 살던 35살 태국인 남성이
'야바' 국내 밀반입 총책으로 드러났습니다.
◀ INT ▶이상민/경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야구공을 해체하고 그 안에 (마약을) 넣고 다시 실밥을 꿰매서 완제품으로 위장하는 아주 치밀하고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태국에서 국제우편으로 야바 8만 2천정,
시가 41억 원 상당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각 지역의 중간 판매책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두고
거래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됐고,
태국인 근로자가 많은
농촌과 공단을 중심으로 유통됐습니다.
마약을 구매한 태국인들은 기숙사 등에
함께 생활하며 마약을 집단 상습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근무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투약자 포함 태국인 47명을 붙잡았고
밀반입 총책과 판매책 등 16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인터폴과 공조해 태국 현지에서
마약을 보낸 공범 5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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