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는
이틀째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폭설에 활주로 운영이
8시간 가까이 전면 중단됐는데요.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300편 가까이 결항되면서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만 명이 넘는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얗게 눈이 내린 제주공항.
시간당 2cm의 눈이 내려 쌓이면서
활주로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제설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눈을 치워도
금세 다시 내린 눈이 수북이 쌓입니다.
결국 오전 8시 20분
활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됐고,
항공기 9편이
착륙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 st-up ▶
\"폭설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고, 활주로에도 눈이 쌓이며 제설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후 4시까지 8시간 가까이
활주로는 사실상 폐쇄됐고,
28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무더기 결항에
공항은 하루 종일 북새통이었습니다.
어제 150여 편 결항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까지 몰리면서
항공사 수속 카운터 마다
대기표를 구하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INT ▶ 현창민 / 관광객
\"어제 결항됐고, 그래서 급하게 오늘 아침 걸 잡아놨었는데 이것도 결항이 돼가지고… 지금 다음 비행기를 빨리, 최대한 빨리 찾으려고 서 있고요.\"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은
작은 공간이라도 있으면 바닥에 주저앉았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려던 제주도민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INT ▶ 이은진 편소현 / 제주도민
\"서귀포는 날씨가 괜찮았거든요. 그랬는데 이제 여기 오니까 갑자기 날씨 안 좋아져 가지고 지금 못 가고 다시 돌아가는 길이에요.\"
오후 4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고,
공항에 내려졌던 강풍과 급변풍경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항공사들은 임시편을 투입해
발이 묶인 승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지만
연이은 무더기 결항에
만 명이 넘는 체류객들이 다 빠져나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앞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 기점 4개 항로 가운데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전면 통제됐습니다.
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빙판길이 생기면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제주시 애월읍에서 버스가 도랑에 빠지는 등
교통사고와 고립 등
이틀 동안 4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3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 INT ▶ 김정협/버스 운전기사
\"운행하다가 저 옆에 도랑 있는 거 모르고 눈이 쌓여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눈이 일반적으로 쌓인 건 줄 알고, 반대편에 큰 차 와가지고 살짝 비켜줬는데 바로 미끄러져서 빠져버리더라고요.\"
폭설과 한파가 차츰 누그러지는 가운데
기상청은 주말부터 눈은 그치고
기온은 다음 주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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