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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혹독한 추위..취약계층의 겨울나기

김찬년 기자 입력 2023-12-25 07:20:00 수정 2023-12-25 07:20:00 조회수 0

◀ 앵 커 ▶
올해는 유독 세밑 한파가 매서운데요.

이런 추위가 찾아오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더욱 더 힘든 겨울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어르신들을
광주MBC 천홍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산 근처 외진 곳에 있는 한 주택.

매서운 한파를 막아보려
스티로폼으로 문을 막았지만
차가운 칼바람은 빈틈을 헤집고 들어옵니다.

연탄을 놓는 아궁이는
3개 중 2개가 고장이고,

집 바깥에 있는 화장실은
조금만 추워도 얼다 보니
벌써부터 변기에 이불을 감싸놓았습니다.

교통사고로 정강이를 다쳐
장애 판정을 받은 남편 병수발까지 들어야 해
박현숙 씨는 안 그래도 힘든 겨울나기가
유독 더 힘듭니다.

◀ INT ▶박현숙 / 광주 북구 삼각동
\"추운 거, 추운 것이 제일 힘들지..
여기 아궁이도 다 고장 나고 지금 고장 났어요. 두 개가 다 고장 났어요.\"

북구의 또 다른 마을에 살고 있는 이경식 씨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찾아와
안부를 묻습니다.

◀ SYNC ▶
\"날씨가 추운데 좀 어떻게 지내세요?\"

하지만 이 씨도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청각장애가 있는 부인과 함께
파지를 주우며 생활하고 있는데,

날이 추우면
그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열린 문틈 사이로는
바깥바람이 들어오고
주방에서는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 INT ▶이경식 /광주 북구 두암동
\"주방에서 이제 따뜻한 물이 안 나오니까 그게 좀 불편하지..\"

◀ st-up ▶
간밤에 내려진 대설경보로
평균 8cm 정도의 눈이 쌓인
광주의 추위는
취약계층에게 더 매서웠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광주 지역 취약계층 수는
약 14만여 명.

그렇잖아도 마음 시린 취약계층들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혹독한 추위는
겨울나기의 팍팍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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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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