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폭설·한파에 농작물도 비상..사전 예방해

이소현 기자 입력 2023-12-25 07:20:00 수정 2023-12-25 07:20:00 조회수 0

◀ 앵 커 ▶
연이은 대설과 한파에,
수확을 앞둔 월동작물의 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날이 풀려도
습기 때문에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사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중산간 일대.

흰 도화지에 수를 놓듯,
녹색 점과 나무, 밭담만 보입니다.

농작물이 눈에 묻혀 이랑을 이루고,
잎사귀 윗부분만 살짝 드러납니다.

수북이 쌓인 눈을 걷어내자,
둥근 모양의 양배추가 나옵니다.

◀ st-up ▶
\"양배추를 절반으로 쪼개봤는데요.
이처럼 심지를 따라 회색빛을 띄며
30% 이상 언피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뒀지만
연이은 폭설과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한파에
농가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INT ▶ 김형신 / 양배추 재배 농민
\"상당히 난처합니다. 수확도 못하고. 수확을 하더라도, 저온 저장고에 들어가도 장기간 보관이 안 돼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양배추 뿐 아니라
무와 브로콜리 등 월동작물들도
습기에 약해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 넘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데다
눈이 녹게 되면 습기로 인해
색이 변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풀리면 토양의 습기가 많아져
배수로 정비를 바로 해야 하고,
언피해를 입은 농작물들이
상품과 섞이지 않도록
수확이나 포장할 때 잘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INT ▶ 고희열/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팀장
\"습해에 따라서, 생육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요소나 4종 복합비료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되겠고요. 병해충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직 수확을 못 끝낸 노지감귤의 경우
20도가 넘는 고온에 한파와 폭설까지
날씨가 오락가락하면서
귤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발생해
월동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