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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눠요"..따뜻한 영웅들

이소현 기자 입력 2023-12-25 20:42:33 수정 2023-12-25 20:42:33 조회수 0

◀ 앵 커 ▶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게 

말은 쉽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참 힘든데요. 


 세상이 많이 각박해져도,

아직 우리 주변에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이 많습니다.


 수년째 봉사를 실천하는 따뜻한 영웅들을 

이소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앞치마에 위생모자, 

그리고 산타 헤어핀을 끼고

조리실에 모인 사람들.


 대형 냄비에 있는 불고기에

양념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주걱으로 골고루 젓습니다.


 ◀ SYNC ▶ 

 "좀 연한 것 같아. 색깔 좀 연해? 

그럼 고추장 갖고 올까?"


 직장인과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인데,

한 달에 두번씩 모여

직접 장보기부터 요리까지 

무료 급식봉사를 하는 겁니다.


 2015년 창립돼 130여 명이 활동하는데

회원의 80%가 창립 멤버로

8년 넘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급식 봉사에 나섰던 자녀들까지 

새로운 봉사회를 꾸려

나눔의 마음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 INT ▶ 한재근(77세) / 화목봉사회장

"우리 어머니 아버지같은 분들이 잘 먹었다고,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씀하고 나가실 때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로당.


 소파에 앉은 할머니들이 

발 마사지를 받습니다.


 크림을 발라 혈자리를 누르며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 SYNC ▶ 신연숙 / 제주발사랑봉사회

"여기는 답답할 때 체끼 쭉쭉 내려가라, 아프시면 후후"


 마사지 교육을 받은 회원들이 모여 

경로당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이어지다보니 

마사지가 있는 날에는 경로당이 북적입니다.


◀ INT ▶ 박인자(80세) / 제주시 오라2동

"자식도 못 해주는거 와서 공짜로 해주니 다리도 가볍고 발도 시원하고 모든 게 좋습니다."


◀ INT ▶ 구숙희 / 제주발사랑봉사회장

"어르신들과 교감하면서 우리가 나이가 들어가면 우리도 이런 시간이 올텐데 그때 우리들한테도 이런 사람들이 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갖고요."


 각박한 사회 속에 여전히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따뜻한 영웅들.


 봉사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행복이 더 커진다고 말합니다.


 ◀ SYNC ▶ 

"사랑을 전해요. 메리크리스 마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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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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