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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에 속아"..동네 주민 8억 원 피해

이따끔 기자 입력 2024-01-03 20:25:00 수정 2024-01-03 20:25:00 조회수 0

◀ 앵 커 ▶
서귀포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미용사에게 속아
수억 원의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피해자 중 한 명은
피해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는데,
경찰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작년 동네 언니를 통해
미용사를 소개받았던 김 모 씨.

언니가 빌려준 160만 원을 받기로 했지만
미용사는 통장 압류가 풀려야 갚을 수 있다며
계속 돈을 요구했습니다.

◀ SYNC ▶ 미용사-김씨 통화내용(지난해 4월)
\"이모 18만 원만 안 될까요? (18만 원이 어딨니, 나 돌기 직전이다 진짜 18만 원 또 어디 가서 할 거니, 할 데가 없는데.)\"

미용사는 통장 잔고까지 보여주며
김씨를 안심시켰고,
압류가 곧 풀릴 거라는
가짜 전화도 계속했습니다.

1년 동안 이런 식으로 나눈 통화만 2천 건.

김씨뿐만 아니라
돈을 받기 위해 나섰던
가족들까지 같은 수법에 속아
1년 동안 3억 원이 넘는 돈을 보냈지만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목숨까지 끊으려 했습니다.

◀ INT ▶김00(가명)
\"무너지죠, 조금만 하면 눈물이 나고, 아들도 나 때문에 피해자잖아요 딸도 그렇고 사위도 그렇고. 한두 푼도 아니고 농사 열심히 해봤자 그거 뭐 일년 안에 뭐 몇 년 안에 갚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피해를 입은 주민은
김씨 가족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st-up ▶
\"경찰 조사 결과 여성에게 돈을 뜯긴
피해자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씨와 같은 동네 언니 등
확인된 사람만 5명.

피해 금액은 8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금방 돈을 갚을 수 있다며 속이고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적은 돈을 자주 빌리고,
일부는 갚으면서 사기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 INT ▶ 피해자(음성변조)
“이거 풀리면 줄게 줄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 문자 와서 뭐 어느 캐피탈 갚는다고 하면, 제가 돈을 받기 위해서. 그 말을 믿어가지고.\"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사에 들어갔지만
미용사가 출석에 응하지 않고
추가 피해가 잇따르자,
결국 체포영장을 받아 검거한 뒤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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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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