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내 한 수협에서
직원이 억대의 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각종 보조금 사업 등의 관리를 맡은 돈을
빼돌려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수협중앙회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의 한 수협에서 직원의 횡령 정황이
포착된 것은 지난달 29일.
말일 거래처에 대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계좌 잔고가 부족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 SYNC ▶ 해당 수협관계자(음성변조)
\"사업을 한 거래처에 대금을 줘야하잖아요. 그 대금 납부를 말일에 주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가지고‥\"
부족한 금액은 수산물 판매 외상대금과
소비촉진 홍보, 인양쓰레기 수거사업 등
3가지 사업비 2억 천만 원.
조사 결과, 보조금 사업 관리를 맡아온 직원이
계좌의 돈을 빼내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횡령한 금액은
2020년 8월, 4천600만 원 등
최근까지 3년여 동안 70건에 9억 원.
자신이 맡은 사업 뿐 아니라 다른 사업까지
거래처 계좌에 임금해야할 돈을
차명계좌로 송금한 뒤 거래영수증을 위조해
관리자 결재를 받는 방식으로
내부 감시를 피했습니다.
◀ st-up ▶
\"내부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보조금 사업 30여 건의 관리를 맡아왔는데요,
사고가 난 계좌가
15개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말 파악된 2억 천만 원은
아직까지 회수되지 못한 가운데
수협중앙회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 SYNC ▶ 해당 수협관계자(음성변조)
\"거래처에 납품영수증을 가짜로 컴퓨터로 만들어서 지급결의서를 결재받고, 그렇게도 하고 아니면 지급결의서 없이 자기 돈으로 입금한다든가‥\"
해당 직원은 조사에서
횡령한 돈을 도박과 빚을 갚는데 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수협 측은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감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는 한편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수협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어선 재해보험료
대납 업무를 맡은 직원이 3천여만 원을
빼돌렸다 적발되는 등 횡령 사고가 잇따르면서
감시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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