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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끼리 '갈등'..용도 변경이 뭐길래

이따끔 기자 입력 2024-01-16 20:25:00 수정 2024-01-16 20:25:00 조회수 0

◀ 앵 커 ▶
제주시가
함덕리에 있는 보전관리지역을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바꾸기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중인데요.
이 변경안을 놓고 마을주민 사이에도
찬반 의견이 나눠지면서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을 위해 제주도의회를 찾은
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시작도 하기 전부터 고성이 오갑니다.

◀ SYNC ▶
\"개인 재산권 침해를 했다면 고소하란 말이야, 검찰에다가. <함덕 사람들끼리 개인 감정으로 해가지고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기자회견을 시작했지만
시비는 끊이질 않습니다.

◀ SYNC ▶
\"합리적으로 해야지 이거를, 개인 싸움으로 한 걸 가지고 우리 토지... <기자회견 방해하는 게 합리적인 겁니까? 합리적으로 의견 개진 하시라고요 나중에>\"

기자회견장에서 다툰 사람들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주민들.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놓고
반대측이 기자회견을 열자
회견장을 찾아와 방해를 한 겁니다.

갈등의 원인은
마라도 면적 4배에 달하는
함덕리의 보전관리지역 90만㎡.

제주시가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기 때문입니다.

땅을 가진 주민들은
이미 주변에 시멘트 공장과
물류센터까지 들어와 있다며
형평성에 맞게 용도를 바꿔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이영수/함덕리 토지 변경 찬성 주민
\"주택도 2층 이상은 안되고, 근생(근린생활시설)도 일부 제약을 받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행위할 수 있는 게 많이 제한이 돼 있어가지고. 보전관리에서 계획관리로 바뀌면 공동주택도 가능하고…\"

하지만 해당 지역은
함덕 곶자왈인 '상장머체'라 불리며
빗물이 지하로 쉽게 스며들어
지하수 보전 2등급 지역으로도 지정된 곳.

◀ st-up ▶
\"또 다른 주민들은 이곳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되면 개발행위가 가능해져 공장지대가 들어서고,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도시계획 변경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이유입니다.

◀ INT ▶임용주/반대 측 함덕리5구 구장
\"지하수 함양돼야 할 곳을 막아 용천수 고갈과 함덕 해변 수질 저하 등 함덕의 환경과 미래에 치명적인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제주시는 생태계나 경관 보전 등급이 낮아
올해 6월까지 모든 절차를 마치고
변경안을 고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김동훈/제주시 도시계획과장
\"토지적성 평가 등급에 따라서 용도지역 변경이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하지만 반대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검토하는데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심의와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도 남아있어
논란과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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