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는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실수요가 줄고
다른 지역의 투자 수요까지
동반 감소했기 때문인데
내년 중반까지는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재작년 7월 고점을 찍은 뒤
18개월째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분양주택이 2천500채를 넘어
2년 만에 3배 늘어나는 등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의 연구 결과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선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의 부동산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핵심 원인은 주택 수요 감소.
분양가가 급등해
도민들의 현재 소득 대비 주택가격 부담이
크게 올라 실수요가 위축됐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완화돼
제주로 향했던 외지인의 투자도
지난 해 40% 가량 감소했습니다.
◀ INT ▶
고성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장
\"지금은 분양가도 높고 고금리 이런 요인 때문에 제주도민은 물론 타 시도에 있는 분들의 매수심리,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 같습니다.\"
제주지역 부동산 침체는 얼마나 이어질까?
[ CG ]
한국은행 연구진이 분석한
제주지역 주택경기 순환주기입니다.
과거 세 차례 발생한
부동산시장 하강국면을 분석한 결과
침체기가 평균 12분기, 3년 정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재작년 2분기 이후
하강국면이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INT ▶
박으뜸 / 한국은행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라든지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지면서 매수세 부진이 예상됩니다. 대출금리 상승이라든지 금융여건이 악화되면서 지역외 거주자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구진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지역 건설사의 부실 위험을 높이고
소비 위축 등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미분양 주택을 줄이기 위한
분양가 할인 등 건설업체의 자구노력과 함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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