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소비 부진으로
월동채소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한파와 폭설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월동채소 재배지와
유통센터를 방문해
실태를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월동무 밭.
일주일 전 폭설로 입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도의회에서 현장을 찾았습니다.
눈이 녹자 모습을 드러낸 월동무.
겉보기에는 싱싱하지만 속은 다릅니다.
추위에 약한 월동무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속이 얼어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고
푸석푸석해져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 INT ▶ 현승민/월동무 재배농가
"무 위쪽에 보면 갈변 현상하고 (푸석푸석해지는) 스폰지 현상이 10일에서 15일 후에 나옵니다. 지금 당장 나오는 것이 아니고. 그에 따른 가격이 폭락할 거죠 출하하면은. 상품성이 없어요. 15일 후에는."
한달 전 폭설로
서귀포지역에서는 이미 월동무 74ha가
언피해를 입은 상황.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가운데
잇따른 한파와 폭설 피해로
농가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 INT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인건비 증가 , 생산비 증가 등으로 농가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래서 지원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데도 정부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주도정 차원에서라도 우리 농가의 어려움을 달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야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다른 월동채소인 당근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소비 부진으로
이달 초에는 20kg 한 상자에 2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평년 대비 30-40% 폭락한 것입니다.
◀ INT ▶양성집 구좌농협 상무
"소비 침체나 경기 부진으로 인해서 가격 하락
부분이 많아서 농가 경영비 이하로 출하되는 상황입니다."
농협이 도매시장 반입량을
하루 400톤씩 줄이면서
최근에는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출하 예상 5만 톤 가운데
40%인 2만 톤을 도매시장에 반입하지 않고
세척당근과 가공용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제주도의회는
월동채소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는 한편
제주도와 협의해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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