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금 농촌은 외국인 계절노동자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계절노동자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필리핀 정부가 한국 파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농민들의 걱정이 큰데요,
허주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입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올해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2명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인력 배치가 불확실해졌습니다.
전남 해남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브로커가 임금을 착취하는 일이 발생하자
필리핀 정부가 한국 파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 INT ▶ 이규호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
\"(필리핀 인력 지원이)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손이 부족하고 농번기 되면 더 부족한데,
고민거리 중 하나예요.\"
필리핀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 입국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강원도 농가에 배치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20% 이상이
필리핀에서 왔을 정도입니다.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
필리핀 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파견이 재개될 지는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
◀ st-up ▶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치를 받지
못하면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해,
그 피해는 농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강원도에 들어오기로 한
필리핀 계절근로자는 3,075명에 이릅니다.
삼척과 홍천, 양구, 인제, 영월 등 5개 시군은
이들이 오지 않을 경우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필리핀 계절근로자 도입이
최종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결혼이민자와 다른 국가를 상대로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 INT ▶ 김동식 강원도 친환경농업과장
\"(다른 나라와) 추가로 MOU를 확대하고
농촌 인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도 법무부와 시군하고 중간에서
중개 역할을 하면서...\"
2017년 강원도에 처음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코로나19로 잠시 줄다가
올해 7천 4백 명대로 늘었습니다.
작년 인원의 50% 이상 는 겁니다.
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인력
45만 명 가운데 무려 35만 명 몫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처럼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해놔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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