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는 큰 멸치를 '멜'이라고 부르며
멜국과 멜튀김이
향토 음식으로 많이 팔리는데요.
그런데 한 유통업체가
해외에서 수입한 미끼용 냉동 멸치를
식용으로 속이고 식당에 납품해
28톤이나 되는 미끼용 멸치가
식용으로 소비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축협 포장지에 쌓인 포대들.
안에 들은 건 축산물이 아닌
낚시 미끼나 사료로 쓰이는 냉동 멸치입니다.
◀ SYNC ▶식약처(유통업체)
\"이건 식용으로 들어온 거예요? 이거 원래?
(이게 비식용.) 네 사료용 비식용으로 들어왔죠?\"
미끼나 사료용 멸치가
식당에 공급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가 제주의 한 유통업체를 덮친겁니다.
[ CG ]
[이 업체는 부산의 한 수입업체로부터
멕시코산 미끼용 냉동 멸치를 구매해
식용 멸치로 둔갑시켜
제주의 유명 식당 등에 납품했습니다.]
◀ st-up ▶
\"유통업체가 들여온 미끼용 냉동 멸치는
도내 식당과 소매업체들에 팔렸습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미끼용 멸치 28톤이 유통됐고,
조사 결과 대부분 다 팔렸습니다.
미끼용 멸치 음식을 판 식당들은
믿고 거래한 업체였기에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미끼용 멸치 판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육안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물건 상태가 좋았고 먹었을 때도 크게 그런 게 없어서. 제주도산은 아니었으니 그러면 멜이 많이 나오는 부산이라고 당연히 생각했고.\"
유통업체는
국내산 식용 멸치를 구하기 어려워져
미끼용 멸치를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INT ▶유통업체 대표(음성변조)
\"미끼나 식용이나 똑같은 물건인데, 아 그럼 이건 식당 같은 데서 가서 먹어도 괜찮겠구나 해서 거래된 거예요. 그리고 그걸 가져가서 문제가 발생한 거 하나도 없거든요?\"
미끼나 사료용 수산물의 경우
중금속 검사 등
식약처로부터 수입 검사를 받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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