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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극적 구조..밧줄 이용해 탈출 경로 만들었다

이따끔 기자 입력 2024-02-16 20:43:11 수정 2024-02-16 20:43:11 조회수 0

◀ 앵 커 ▶

어젯밤 서귀포 해상에서

천900톤급 화물선이 침몰하기 시작해 

긴급 구조 활동이 펼쳐졌는데요. 


사고 해역에는 5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몰아쳤지만

승선원들이 침착하게 탈출 밧줄을 만들고

해경이 소형 단정을 보내면서 

11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캄캄한 바다 위. 


금새 가라앉을 듯한 배 한척이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 SYNC ▶해경

"와 배가 빙빙 도네, 정지하라 하세요 정지!"


배를 집어삼킬 듯한 거센 파도에 

갑판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 SYNC ▶해경

"양현 앞으로 둘, 우리가 좀 파도를 막아줘야겠다."


배 꼭대기 조타실 옆에는 

한데모인 선원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선박 침수 신고가 들어 온 건

어젯밤 10시쯤. 


[ 리니어 CG 지도 ]

[철강을 싣고 

전남 광양항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천900톤급 화물선이 

서귀포 남서쪽 61km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겁니다.]


화물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9명 등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속 80km의 강풍이 불고 

5m가 넘는 파도가 쳐

구조대가 화물선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


긴박한 상황에서도 

승선원들이 화물선에 있던 밧줄을 

기둥에 묶은 뒤 아래로 내렸고, 

해경이 소형 구조단정을 보내 

줄을 타고 내려오는 승선원을 한 사람씩 옮겨

1시간 반 만에 11명 모두를 구조했습니다.


선원 2명이 타박상 등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 INT ▶강성운/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배가) 기울어진 상태이다 보니 구명벌 투하가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으로 구명줄을 이용해서 화물선 선미 쪽에서 한 명씩 순차적으로 구명줄을 잡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사고 해역에는 예인선이 도착해 

현장 예인을 검토 중이며, 

해경은 항해 중 큰 파도를 맞고

부서지는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는 

선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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