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제주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오늘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제주도가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적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본격화된 첫 날.
제주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도 이어졌습니다.
제주지역 전공의 141명 가운데
인원이 가장 많은 제주대학교병원은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내고,
이 가운데 16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한라병원에서도 22명이 출근하지 않는 등
도내 병원 5곳의 전공의 45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다른 의사들이 대체해
큰 진료 차질은 없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전공의들은 주로 응급실이나 마취,
당직 근무 등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응급의료 대응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지역 대형 병원의 진료 중단이나
축소가 제주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도 큽니다.
서울의 대형 병원을 주기적으로 오가며
진료를 받고 있는 고령 환자들이 특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김옥자
\"가서 치료받아야지 나는 호흡기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약도 먹고 또 4개월에 한 번씩 (서울에)가서 치료 받고 있어서 그러지 않으면 난 안 돼요.\"
의사들이 단체행동을 거두고
서둘러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큽니다.
◀ INT ▶ 고정훈
\"정부하고 의사선생님들하고 상담으로 합의를 봐야지…\"
제주도는 당장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공문을 보내 업무 개시를 요구하고,
보건복지부 점검 대상이 아닌
중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지방의료원과 협의해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진료 공백이 확산되면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INT ▶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대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전국의 의대생들도
동맹휴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 의과대학에서는 아직까지
휴업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 st-up ▶
\"여러 대책에도
전공의들이 실제 업무를
중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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