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시체육회장의 체육관 사적 이용과
갑질 논란에 대한 연속보도 이어갑니다.
행사 때마다 수의계약 업체를
회장의 측근이나 지인 업체로 정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개최됐던 한 축구 대회의
예산 항목입니다.
의료진 수당 옆에는
간호사 출신 여성 이름이 적혀 있고,
시상 트로피 항목에는 제작 업체 이름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축구공 항목 옆에는
휴대폰 번호까지 적혀있는데,
모두 제주시체육회장이 직접 써줬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
제주시체육회장이 취임 이후
대부분의 경기와 행사가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회장 지인 업체라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실제 직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자신의 지시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INT▶ 제주시체육회 직원 (음성변조)
"대회 때마다 회장님이 직접 담당자나 과장들을 회의실로 불러서 가면 예산 품목대로 회장님이 업체를 지정해 주셨습니다. (현수막 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대회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 CG ] 지난해 치른 돌하르방컵
전국 초청 축구대회 집행내역을
들여다봤습니다.
직원들 주장대로라면 전체 예산의 45.7%인
3천 100여 만 원어치의 계약이 실제
회장이 지정한 업체와 맺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CG ]
체육 행사에 필수적인 의료진까지
매번 같은 사람과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가맹단체에서 의료진들의 응급대응이
부실하다며 교체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SYN▶ 제주시 체육회장 (직원과 통화 내용, 지난해 11월)
"간호사는 회장이 추천한 사람이야 다... 너 마음대로 처리해버리면 내 체면이 뭐가 되냐 나한테 전화가 와서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하겠냐고"
이에 대해 제주시체육회장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올해 제주시체육회에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71억 여 원에 이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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