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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도 회장님 마음대로?

박주연 기자 입력 2024-02-21 20:59:35 수정 2024-02-21 20:59:35 조회수 0

◀ 앵 커 ▶

 제주시체육회장의 체육관 사적 이용과

갑질 논란에 대한 연속보도 이어갑니다.


 행사 때마다 수의계약 업체를 

회장의 측근이나 지인 업체로 정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개최됐던 한 축구 대회의 

예산 항목입니다.


 의료진 수당 옆에는 

간호사 출신 여성 이름이 적혀 있고,

시상 트로피 항목에는 제작 업체 이름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축구공 항목 옆에는 

휴대폰 번호까지 적혀있는데,

모두 제주시체육회장이 직접 써줬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


 제주시체육회장이 취임 이후

대부분의 경기와 행사가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회장 지인 업체라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실제 직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자신의 지시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INT▶ 제주시체육회 직원 (음성변조)

"대회 때마다 회장님이 직접 담당자나 과장들을 회의실로 불러서 가면 예산 품목대로 회장님이 업체를 지정해 주셨습니다. (현수막 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대회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 CG ] 지난해 치른 돌하르방컵 

전국 초청 축구대회 집행내역을 

들여다봤습니다.


 직원들 주장대로라면 전체 예산의 45.7%인

3천 100여 만 원어치의 계약이 실제 

회장이 지정한 업체와 맺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CG ]


 체육 행사에 필수적인 의료진까지

매번 같은 사람과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가맹단체에서 의료진들의 응급대응이 

부실하다며 교체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SYN▶ 제주시 체육회장 (직원과 통화 내용, 지난해 11월)

"간호사는 회장이 추천한 사람이야 다... 너 마음대로 처리해버리면 내 체면이 뭐가 되냐 나한테 전화가 와서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하겠냐고"


 이에 대해 제주시체육회장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올해 제주시체육회에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71억 여 원에 이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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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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