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연예인이나 유명 투자 고수를 사칭해
온라인으로 투자를 유도한 뒤 돈만 받아 챙기는
리딩 투자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제주에서 억대 사기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제주시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해 말,
온라인으로 투자 관련 영상물을 보다
연결된 SNS 계정을 클릭했습니다.
곧바로 초대된 채팅방에서는 매니저가 등장해
천%가 넘는 수익이 예상되는
주식 종목을 추천해 주겠다며
회원 가입과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김씨가 망설이자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고
직접 통화까지 하며 거듭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 SYNC ▶리딩 투자방 매니저 통화 녹취
"저는 근데 웬만해서는 수익이 좋을 때 입금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이거는 솔직히 이모 선택이시긴 한데 강요는 못해요, 강요는 못하는데…"
계속된 투자 권유에
김씨는 결국 지난 달, 주식과 공모주 청약에
5천여 만 원을 알려준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김씨의 남편까지
부부가 함께 투자한 금액은 1억 4천여 만 원.
하지만 설 연휴 전까지 수익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원금이라도 찾겠다고 요청하자
투자방 운영자는 수수료 3천여 만 원을
요구했고, 대출까지 받아가며 수수료를
입금했지만 단체 채팅방 계정마저
사라졌습니다.
◀ INT ▶ 리딩 투자방 사기 피해자 김 모씨
"저는 이제 그걸 믿고 한거죠. 한 달 간만 딱 운영한다니까. 그러다가 이제 계속 돈이 그날(첫날)은 300만 원 들어갔는데 내가 또 돈을 더 붓고 싶어서 그 다음 날 100만 원, 100만 원 이제 그렇게 계속 돈을 늘려서‥"
투자금에 수수료까지
1억 8천만 원의 손해를 입게 된
김씨 부부의 신고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CG [경찰은
특정 사이트로 투자를 권유해
입금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리딩 투자방 사기로
보고, 해당 채팅방과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처럼
자신들만 아는 정보로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투자 권유는 사기라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st-up ▶
"경찰은
추가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리딩 투자방 운영자와 조력자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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