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첫 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인
중부공원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는데요.
제주시가 공동 시행하는 사업인데도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앞에
우산을 쓰고 긴 줄을 이룬 사람들.
제주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도시공원 민간 특례 첫 분양 소식에
문 열기 1시간 전부터
수백 명이 몰려든 겁니다.
주변에는 이동식 중개업자인
이른바 '떴다방'들도 몰려 명함을 건넵니다.
◀ SYNC ▶ 이동식 중개업자(음성변조)
\"(그러면 이거 당첨되면?) 부동산 전화 주시면 연결, 연결\"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첫 공원시설 아파트 공급이라는 사실에
시민들 관심도 컸습니다.
◀ INT ▶ 이창식
\"분양가는 높다고 생각은 하는데 녹지가 구성이 잘 돼 있고, 아이 키우기도 괜찮다고 해서 대규모 단지 한 번 구경하러 왔습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는
쉽지 않은 문턱입니다.
전용 면적 84㎡에 7억 9천900만 원과
124㎡ 12억 5천만 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3.3㎡에 2천425만 원인데,
지난 2020년 민간특례사업 협약 당시보다
60%나 올랐습니다.
◀ INT ▶ 장용석 / 00건설 영업팀장
\"작년 대비 시멘트, 철근 값이 30% 이상 상승됐기 때문에 아파트 건축 자잿값(분양가)의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 사업지의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제주에서 가장 비싼 신제주나
아라동 지역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당초 약속했던 100억 원 규모의
가족어울림센터까지 삭제된 상황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강경문 / 제주도의원
\"공공성이 강한 곳이거든요. 분양가가 이렇게 비싸버리면 다른 데는 2천5백만 원 선을 넘어가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이 추구하는 공공성이 강한 이런 곳에서는 어떻게든 분양가를 잡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기준
제주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에 2천574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48% 높고,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 st-up ▶
\"중부공원 아파트 분양가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분양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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