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전공의 파업 계속…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이따끔 기자 입력 2024-02-26 20:25:00 수정 2024-02-26 20:25:00 조회수 0

◀ 앵 커 ▶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병원마다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응급실 이용을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에서 전공의 수가 가장 많은
제주대학교 병원.

95명 가운데 71명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경증 환자가 응급실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80대 여성이,

22일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한 40대 여성이
다른 병의원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3명의 환자가
응급실 앞에서 의사 인력 부족으로
재이송됐습니다.

응급실 대기 시간도
펴소보다 30분 넘게 길어졌다는
말이 나옵니다.

◀ INT ▶ 김지원 / 응급실 환자 가족
\"다른 때 같은 경우에는 오면 빨리빨리 피검사부터 시작해서 쭉 하는데, 이번에는 피검사하는데도 시간이 되게 오래 걸리고 그다음에 와서 처치하는 거나 이런 것도 다른 때보다는 많이 늦어요.\"

전공의 35명 가운데
27명이 의료 현장을 떠난 제주한라병원.

전공의가 주로 배치됐던 중환자실은
일손 부족과 업무 과부하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INT ▶김원/제주한라병원 부원장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분야는 모두 다 아시다시피 야간과 휴일에 집중되고 한 명이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들어갈 때는 반드시 전공의나 인턴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쪽 인력에서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호소되고 있기 때문에.\"

제주에서도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가 커지기 시작하자
제주도는 응급의료지원단을
긴급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마련하고
운영 상황을 살펴
응급실 뺑뺑이가 늘어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 SYNC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병상이 부족하다든가, 의사가 갑자기 없다든가 그러면 우리 못 받아, 이렇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이것을 지금 모니터링해서 왜 못 받는지, 그때 당시 어떤 상황이 됐는지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료지원단이
응급실 배치에 직접 개입할 권한이 없고,
의사가 부족하면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없어
전공의 사직 사태가 길어지면
환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