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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또 '비'‥겨울 장마인가요?

이따끔 기자 입력 2024-02-29 20:25:00 수정 2024-02-29 20:25:00 조회수 0

◀ 앵 커 ▶
며칠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연휴를 앞두고 또 비가 내려
겨울 장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달에만
17일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겨울에 비가 이렇게 잦은 것도 이례적인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보름 후에는
수확을 해야 하는 한 양배추 밭.

누군가 잘라 놓은 것처럼
절반 가량이 뜯겨져 나갔고,

군데군데 썩어버린 양배추 잎은
노랗게 변했습니다.

◀ st-up ▶
\"뿌리로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흡수되면서 급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통이 터지거나 수분 과다로 잎이 썩는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피해 입은 양배추를 속아내고,
일찍 자란 양배추는 수확해야 하지만
비가 계속 내려
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김재구 / 양배추 농가
\"30년 넘게 농사를 해봤는데 이 시기에 이
렇게 비가 자주 오랫동안 온 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지금 밭마다 평균 한 2~30%의 피해.\"

제주에는 한 달 동안
17일 비가 내렸습니다.

2월 강수일수로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길었고,
2년 전보다는 10일이나 많았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은 289mm가 내려
지난해보다 세 배에 가까웠습니다.

시민들은 매일같이
우산을 들고 다녀야했습니다.

◀ INT ▶김한빛/ 시민
\"학원 가는데 버스 탈 때도 비가 와서 (우산)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계속 비가 오니까 버스 타는데도 가는데 비가 와서 넘어질 때도 있고…\"

겨울철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건
기압골의 영향.

[ CG ]
[원래 이맘때면 북쪽 찬 고기압
제주까지 내려옵니다.

하지만 올해는 고기압이 내려오지 않았고,
덥고 습한 저기압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한 제주를 통과하면서
계속 비를 뿌렸습니다.]

◀ INT ▶조경수/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올해 2월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한기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저기압 또는 기압골이 제주도 부근으로 통과하는 날이 많아짐에 따라 비 날씨가 상대적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비와 눈은 밤사이 그쳤다가
연휴 첫날인 내일(오늘) 오후부터
모레 아침까지
다시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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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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