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소속 의료 현장에 돌아와달라며
복귀 시한으로 못 박은 오늘(29일),
도내 주요 병원에는 전공의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제주도의사회는 두 번째 집회를 열어
정부의 의료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에서 가장 많은 전공의들의 수련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 당일을 맞았지만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복귀한 전공의는
어제 2명에, 오늘 1명이 추가돼 단 3명.
자체 소속 전공의 75명 중 50명이
여전히 현장을 떠났고,
파견 전공의 18명은 모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부터는
외래 진료나 병동의
일부 축소 운영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제주한라병원 등
다른 수련병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도내 전체 전공의 141명 중
복귀자는 7명에 그쳤습니다.
근무자 38명을 제외하면
103명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제주한라병원에 설치된 제주권역외상센터와
응급실을 연계 운영하는 등
주요 병원에서 아직까지 중증 응급 환자 대응에
큰 혼란이나 혼잡이 없는 겁니다.
◀ SYNC ▶병원관계자(음성변조)
\"응급중환자실이 다 꽉 찼을 경우에 외상센터가 있습니다. 외상센터까지 쓰는 걸로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복지부에서 그걸 다 풀어줬고.\"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정부의 의료 정책을 규탄하는 두 번째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는
의료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며,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세부적인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 INT ▶문영진 제주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
\"허구에 쌓여있는 2천명 의대 증원과 알맹이 없는 필수 의료 패키지를 하나하나 다 따져서 제대로 된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바로잡자는 겁니다.\"
◀ st-up ▶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의 복귀 제안 시한을 넘기면서
의료 공백 사태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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