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앞서 보신대로 제주도가 선출 방식을 두고
4.3단체와 갈등 끝에 새 4.3평화 재단
이사장을 임명했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대목인
재단의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할 지,
또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신임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김종민 신임 이사장을
송원일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기자 :
이사장님, 먼저 취임 축하드립니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
네 고맙습니다.
기자 :
그동안 40년 가까이 4.3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해 오신 만큼 감회가 남다를 텐데
취임 소감 말씀해 주시죠.
◀ INT ▶ 김종민 / 4·3평화재단 이사장
그동안 4.3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런저런
일을 해왔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마는
좀 아쉬운 점도 저한테는 있었고 새롭게
좀 바뀌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함으로써
그런 것을 좀 해결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이번에 제주도가 이사장 선출 방식을 바꾸면서 4.3단체들과 갈등을 빚었는데 재단의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할 계획이신지 말씀해주시죠.
◀ INT ▶ 김종민 / 4·3평화재단 이사장
4.3재단의 독립성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치 특히 지방정치에 이렇게 휘둘리는 그러한 재단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물론 시스템도 중요합니다만 그 시스템 속에서
결정적으로 최종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스템과 사람, 두 축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독립성에 대한 것은 저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오영훈) 지사께서도 그 점에 대해서는
크게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
4.3의 진실 규명과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신가요?
◀ INT ▶ 김종민 / 4·3평화재단 이사장
4.3에 대해서 어떤 편견과 또는 특정 역사관에 편중돼서 미리 규정을 짓고 거기에 꿰맞추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진상조사를 하고 규명을
하다 보면 4.3 스스로가 말을 하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진상규명을 해야 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정명'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기자 :
4.3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 INT ▶ 김종민 / 4·3평화재단 이사장
명예회복 중에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일반 재판도 직권 재심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직권재심 합동수행단하고도 잘 협조를 해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세대 전승'입니다.
4.3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그래서 연구자들의
연구가 더 심화될 수 있도록 저희 재단이
뒷받침을 해서 4.3 에 대한 전문가가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제 역점 사업으로
삼고자 합니다.
기자 :
보수단체와 보수 정치인들의 4.3 왜곡과
폄훼 발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 INT ▶ 김종민 / 4·3평화재단 이사장
작년에 일부 정당에서 플래카드로 4.3을
왜곡하거나 또는 피해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그러한 플래카드가 많이 붙었지 않았습니까?
4.3특별법에 그런 왜곡을 방지하는 조항을
넣음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국회의원들하고 또 잘 논의를 하고 해서 해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INT ▶ 김종민 / 4·3평화재단 이사장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법과 규정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예산이든 인사든 또는 어떤 행사든
그것을 집행하는데 제가 이제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
고맙습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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