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여름 들어 일부지역에만
강한 비가 내리는
국지성 극한호우가
제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순식간에 쏟아지는 물폭탄에
도로가 잠기고
피서객들이 포구에서 고립되는
사고까지 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빗줄기가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도로는
차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길 정도로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산에서부터 내려온 흑탕물이
한데 모여 포구로 쏟아집니다.
◀ st-up ▶
"해안가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계단에
갑자기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면서
나가는 길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어제(25일) 오후 3시 10분쯤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포구에서
스킨스쿠버 등 17명이 고립됐다
119 구조대에 의해 40분 만에 구조됐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INT ▶ 목격자
"순식간에 내린 비인데 한 (시간당) 50mm이상 온 것 같습니다. 노약자들이 건너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고 많은 물로 인해서 혹시 쓸려 내려갈 위험성은 다분히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고립 사고가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에는
시간당 53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 CG ]
강정과 붙어 있는 중문에 30m,
서호동에 20mm의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다른 지역은 강수량이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특정 지역에
시간당 5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건
올 여름에만 4번째입니다.
◀ INT ▶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다량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어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낮 동안 햇빛이 더해져 불안정이 더욱 강화되고 바람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강도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영향을 줬습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국지성 극한호우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