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공사 현장에서
임금 체불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체불 금액이 200억 원에 달하는데,
지난해보다 50% 넘게 증가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피해가 심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던
전력거래소 신사옥 건설 현장.
공사장 앞에는
임금 체불로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문이 닫힌 공사장에는 건물 뼈대만 남았고,
사용하지 못한 철근과 자재들이
나뒹굽니다.
◀ st-up ▶
"시공사가 노동자 임금과
공사비를 주지 않으면서
올해 3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올해 초 두 달 동안
골조와 목공 작업을 하고
임금을 못 받은 노동자는 천200여 명.
받지 못한 임금만 3억 원에 달합니다.
◀ INT ▶ 정영복/ 하도급 업체 대표
"노임만이라도 해결해 달라는 얘기예요. 지금 지급할 수 있는 거. 그 사람들 하루 벌어 하루
먹으니까, 노임이 가야 가정생활을 할 거 아니에요."
올해 임금을 못 받았다며
고용노동청에 임금 체불을 신고한 노동자는
2천661명.
[리니어 CG ]체불 금액은
194억 6천 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증가했습니다.
[ 리니어 CG ] 특히 건설업 체불임금 비중이
45%로 87억 원이 넘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 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임금 체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INT ▶
고광민/ 제주도 경제활력국 노동정책팀장
"전반적으로 도내 미분양 증가라든지,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건설 업체에 대한 체불임금이 45% 이상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판단되고요."
제주도는 관급 공사의 경우
추석 전에 공사 대금을 먼저 지급해
임금 체불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
민간 부문의 체불 임금도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불 임금 대부분이
민간 업체에서 이뤄진데다,
법상 개인 사업자로 분류돼 구제 신청을
할 수도 없는 장비 작업 노동자들도 적지 않아
임금체불 문제는 점점 심각해 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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