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버스처럼 여러 명이 타는 대중교통은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의 한 시내버스 회사에서
운전기사들이
회사가 불법 정비를 한다며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회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보는MBC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에서 10년 넘게
시내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이강수 씨.
지난달 중순 버스 충전을 하다가
바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퀴를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의 크기가 달라
너트가 반 이상 밖으로 나와있었던 겁니다.
당시 정비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 1명은
열흘 넘게 연차를 간 상황.
이씨는 자격증이 없는 보조 직원 두 명이
고장 난 버스 수리를 대신 맡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INT ▶ 이강수 / 시내버스 기사
"목숨을 걸고 승객하고 우리 기사분들하고 이런 위험을 안고서 타고, 운행이 되는 거죠."
회사 측은
볼트와 너트 크기가 맞지 않지만
잘 고정돼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격증이 없는 직원이라도
바퀴 교체 등 기초 수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남원호 / 000운수 관계자
"브레이크 전체를 교체한다거나 이런 부분이 아니고, 쉽게 얘기하면 뭐 브레이크 패드 같은 이런 부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이런 교체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타이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리니어 CG]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핸들이나 바퀴 등
방향을 조정하는 조향 장치를 정비하려면
산업 기사나 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타이어 점검과 오일 교환 등은
정비업에 포함되지 않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바퀴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불법 정비 여부를 떠나
정비 불량으로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 전화 INT ▶
김기봉/ 제주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전무
"볼트하고 너트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체결력이 충분히 발휘할 수 없거든요. 계속적으로 운행을 하거나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에 그쪽에 파손될 가능성이 있어서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가 있습니다."
버스회사 운전기사들은
사고가 우려된다며
국민신문고에 회사를 불법 정비로
신고했습니다.
해당 민원을 전달받은 제주도는
관계 부처와 논의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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