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국문학의 큰 경사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제주에서도 축하와 환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4.3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주의 아픔을 세계에 알린 그녀의 수상은
제주도민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작가 한강.
도서관과 책방마다 그녀의 작품과
수상 소식이 전면에 전시됐습니다.
제주시내 한 도서관에서는 날이 밝자마자
소장 도서 50여 권이 모두 대출됐습니다.
◀ INT ▶이남희/제주도민
드디어 우리도 노벨문학상 배출 국가가 됐구나 그래서 한편으로는 한강 씨의 작품을 오랫동안 읽어왔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대단히 기뻤죠
인류 보편의 주제인 폭력을
서정적이고 예민한 감각의 문장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한강.
그녀는 개인의 상처에서
세대를 관통하는 트라우마로 주제를 확장하며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주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내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SYNC ▶작가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중에서
이미 물에 잠긴 무덤들은 어쩔 수 없더라도 위쪽에 묻힌 뼈들을 옮겨야 했다 바다가 더 들어오기 전에 바로 지금
스웨덴 노벨상위원회는
한강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응축된 이미지로 과거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도 자신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습니다.
◀ SYNC ▶한강/작가
(모든 작가가 최근작을 좋아하기 때문에)저는 '작별하지 않는다'가 저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서귀포에 집필실을 마련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글을 써내려갔다는 그녀의 최근작은
역사적 진실 앞에 선 우리에게
더 친숙히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 INT ▶김동현 문학평론가
왜 인간은 역사적 사실 앞에 폭력 앞에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가를 묻고 싶었던게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점들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3유족회 등 4.3단체들은
4.3이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 INT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4.3의 역사적 진실이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역사로 펼쳐나가기를 기대하고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지역 국회의원 등도
한강 작가 덕분에
제주도민이 4.3의 상처를 치유받고
세계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며 환영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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