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달 제주에서 처음으로
연북로 일부를 통제해
차 없는 거리 시민 걷기 행사가 열렸는데요.
제주도는
만족도가 매우 높은 행사로 평가했지만
도민들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량 대신 시민들로 가득 찼던
왕복 6차로의 도로.
제주도가 처음으로 연북로 2km 구간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적 근거 없는 차량 통제와
공무원 동원 논란 등도 제기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평가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제주도는 행사 당일,
참가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83.4%가 만족했다는
평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양승주 제주도 건강관리팀장
"연북로가 적절했는지 물었는데 대부분 좋았다고 적절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체험부스라든지 홍보 부스 운영, 부대 행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연북로가
적절하지 않았고,
차 없는 거리를 만들자는 것인지
걷기 축제인지 의미도 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SYNC ▶ 임경용 / 제주시 노형동
"경제활동 하시는 분들은 (연북로가) 경제권과 관련된 도로거든요. 거기보다는 외곽지에 빠지더라도 걷고 행사한 사람들은 행사하는 사람대로 즐기면 되고"
◀ SYNC ▶ 문은자 / 서귀포시 대정읍
"이게 걷기 축제를 하자는 것인지 도에서 얘기하는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건지 저는 이것을 분명하게 하고.."
특히, 차없는 거리 행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을 늘리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에 대해서는
당초 취지와 다르다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SYNC ▶ 황경남 / 제주시 연동
"이 행사의 주제가 차를 가능한 한 안 타게 하자..그런데 주차장 부지를 계속 넓히신다면서요 많이 오려면...그러면 안 되고요. 대중교통으로 어느 지점까지 접근하게 하고 거기서 셔틀로
움직이게 하셔야죠"
제주도가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상황.
그러나 시민들의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과연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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