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자막)
일반·군사재판 직권재심
2024년 10월 29일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고 박중돈 외 89명
◀ SYNC ▶ 문성윤 /변호사
"이 사건 피고인들은 4.3 와중에 불법으로 연행돼 재심대상(이 되는) 판결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상당수의 피고인들은 행방불명돼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고인들은 부모와 형제, 어린 자식을 생각하며 억울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피고인들의 한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 SYNC ▶ 양영일 / 고 양인하 손자
"저희 집안에는 사촌, 육촌까지 해서 자그마치 8명이 돌아가셨습니다. 4.3 사건으로 인해 가지고. 저희 할아버지하고 작은아버지는 광주에 갔다는데 할아버지는 (제주로) 오자마자 돌아가셨고 작은아버지는 광주에서 어디로 갔는지 지금 행방불명입니다. 우리 집안에 제가 6살 때입니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 SYNC ▶ 이경언 / 고 김태하 사위
"옛날에 22살, 23살이 뭘 알겠습니까. 지금 학생입니다. 학생이 남로당이니 반란이니 뭐니 그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게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이걸 죄를 묻고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났다. 한 번 판사님이 공판하면 어떻게 공판하겠습니까. 이게 1년 형을 때리거나 3년 형을 때리거나 하겠습니까. 이게 우리 무식한 사람이 생각하기에도 말이 안 되는 재판을 한 겁니다. 이게 정말 우리나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재판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 SYNC ▶ 김영종 / 고 김영필 동생
"형하고 나하고 22살 차이가 나다 보니까 6.25 나고 그 이듬해에 저를 낳았어요. 그때 말로만 큰 형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 얼굴도 모르고 이름밖에 몰라요. 그런데 아버지가 하는 걸 보면 평생 돌아가실 때까지 그저 한숨만 쉬다가 돌아가신 것을 내가 피부로 느껴요. 그저 살아가는데 당연히 그저 이렇게도 사는구나. 그저 형 때문에 어떻게 된 건지 그것도 전혀 모르고.."
◀ SYNC ▶ 방선옥 / 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부장판사
"피고인들에 대한 각 공소사실은 각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므로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의하여 피고인들에게 각 무죄를 선고합니다. 주문. 피고인들은 각 무죄."
<직권재심 무죄 선고 수형인>
박중돈 박문재 김항윤 김기종 김영필
김학봉 강경생 양항부 오중효 김세우
한성태 양봉규 김월성 김희부 김봉주
이덕순 홍중봉 한원경 임경화 박화진
양덕순 김태하 양인하 양원곤 양재하
고성협 고성희 고성아 진경화 현규호
문광호 강창수 양두칠 부윤희 송두준
송두선 강재수 송두억 강창우 양상진
고승현 이봉우 강창권 정팽종 고찬옥
오용남 오기혁 강애생 홍승표 오재건
문달화 고이만 박자근 소임송 이기유
현순심 윤군일 강현국 김창하 김병열
강성진 김일순 송옥현 안두원 윤태윤
오진호 이순열 임창빈 채애훈 현태정
고 원 문재열 한상섭 윤세선 강상호
김덕률 오민주 한중원 홍성태 강만수
한진섭 강정순 박인순 양태화 임헌수
오태익 오태희 이원삼 고 선 김학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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