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온 몸이 낚싯줄에 감겨 죽을 위기에 처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돼
구조 작업까지 벌인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근처에서 이번에는
꼬리에 그물이 감긴
또다른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어 한마리를 물고
물 위로 올라온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
자세히 보니
꼬리 지느러미에 무언가 걸려있습니다.
누군가 묶어 놓기라도 한듯
꼬리에 단단히 감긴 물체,
60cm 정도 길이의 폐그물로 보입니다.
◀ INT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발견자)
"폐어구가 부착된 상태를 보면, 해조류가 낀 것도 아니고 어떤 이물질도 끼지 않은 상태를 보면 최근에 걸려들었던 것 같아요."
폐그물이 걸린 돌고래는
몸길이 2m가 넘는 성체로 추정됩니다.
◀ st-up ▶
"이번을 포함해
최근 1년여 동안 제주 바다에서는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세 차례나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낚싯줄이 온몸에 걸린
새끼 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됐고,
올해 4월에는 대정읍 앞바다에서
주둥이에 뭐가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목격됐는데,
갈고리 모양의 낚시바늘이었습니다.
특히 새끼돌고래 종달이는
움직이기조차 어려워져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두 차례 구조작업을 벌여
낚싯줄 일부를 절단했습니다.
최근에는 활동성이 좋아져
당장 추가 구조 계획은 없지만,
해조류가 낚싯줄에 엉키며 커질 수도 있어
모니터링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 INT ▶조약골/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아직까지 낚싯줄이 남아 있고, 그게 지금 겨울이 되면서 해조류가 더 많이 번성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추가로 구조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뿐만 아니라
폐어구에 걸려 죽거나 구조되는
바다거북까지 늘고 있는 상황.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함께 살아야할 바다 생물들에게는
지뢰밭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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