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열에너지 기획뉴스 두 번째 순서입니다.
일본은
주택에서 가스 보일러 대신
전기 히트펌프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호텔과 빌딩들도
히트펌프를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히트펌프 보급을 위해
일본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형 호텔.
60년 전 문을 연 뒤
지난 2007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일본 호텔 최초로 히트펌프를 설치했습니다.
천500개의 객실에
난방과 온수 공급을 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높이 634미터,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도쿄 스카이 트리도 히트펌프를 설치했습니다.
연간 2천만 명이 찾는 전망대와 쇼핑몰에
탄소 배출 없이 난방과 온수 공급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CG ]
일본의 최종 에너지 소비량을 보면
지난 50년 동안 (1973년 – 2021년)
업무용은 2배, 가정용은 1.8배 증가해
전체 평균 1.1배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업무용과 가정용으로 쓰는 에너지가
난방과 온수 공급에 집중되는 현실에서
일본이 선택한 대안은 히트펌프.
◀ INT ▶마에 마사유키 도쿄대 교수
"탈탄소는 전기화와 같으며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현재 20% 수준인 에코큐트(히트펌프)의 점유율을 좀 더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CG ]
국제에너지기구도
2050년 냉방과 난방, 온수 공급 분야의
이산화탄소 감축의 절반 정도를 히트펌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일본은 2009년부터
히트펌프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국가 에너지 통계에 포함시켰습니다.
지난해 8월까지 보급된 히트펌프는 900만 대.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주택용 히트펌프 1,590만대와
산업용 천700만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싼 초기 설치비용.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 INT ▶
미야오카 슌스케 일본 자원에너지청 과장
"현재 연간 60만 대 정도의 히트펌프 급탕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90만 대 정도의 도입을 추진해야 하며 (정부)보조금을 통해 도입을 더욱 촉진해야 합니다."
가정용 히트펌프의 초기 설치비는
대략 55만 엔 정도.
정부가 1대당 최대 13만 엔을 지원하고
오래된 보일러를 철거하면
최대 10만 엔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히트펌프를 설치한 기업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초기 설치비는 비싸지만
연료비가 절반 정도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입니다.
에너지 소비도, 탄소 배출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면서
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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