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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에너지 기획>④ 자체 전력망 운영하는 주택단지

송원일 기자 입력 2024-12-16 21:09:57 수정 2024-12-16 21:09:57 조회수 0

◀ 앵 커 ▶

일본은 난방용 열에너지의 탄소 중립을 위해

석유와 가스 대신 전기로 바꾸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주택단지를 조성할 때부터

집집마다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고

더 나아가 자체 전력망까지 운영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열에너지의 탄소 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주택단지.

지붕마다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돼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4.4킬로와트의 발전기가 설치된 단독주택은

모두 51가구.

전체 발전용량이 224킬로와트에 이릅니다.

'이 포레스트(e-forest)',

우리말로 '에너지 숲'이라 이름 붙인

이 주택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전력망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 CG ]

특이한 점은 집집마다 생산한 전기를

각자 소비하지 않고 한곳에 모은 뒤

전기가 필요한 집이 있으면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각자 쓸 때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기가 모자랄 때만 외부 전력망에서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30분마다 달라지는 변동형 전기요금도

특별한 점입니다.

발전량에 따라 전기요금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주민들은 하루 전에 예고된 요금을 보면서

언제 전기를 쓸지 선택합니다.

[ CG ]

취재팀이 만난 주민이 보여준 휴대폰에는

다음날 정오에 30분 동안 20엔대로

떨어진다고 예고됐습니다.

기준요금 30엔보다 30% 넘게 싼 금액입니다.//

◀ INT ▶미야자카 히데/일본 사이타마현

"각 가정에서 전기요금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어서 전기요금이 얼마인지를 보고 요금이 쌀 때 많이 사용하고 비쌀 때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등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체 전력망과 변동형 요금제를 운영하는

업체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 INT ▶하야토 노무라/루프 에너지혁신과장

“발전량이 남아도는 시간대에 (전기요금이) 저렴해지는 것이 최근 일본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변동형 요금제는) 출력제한 문제와 관련해 태양광발전이 많을 때 수요를 늘릴 수가 있다는 점이 사회적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체 전력망의 또다른 핵심은

마을 한가운데 설치된 에너지 저장장치.

◀ st-up ▶

"이 에너지 저장장치는 전기요금이 쌀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요금이 비쌀 때

꺼내 쓰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함으로써 개별 주택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쓰는 전기차 2대도

V2G 기술을 적용해

전기요금이 쌀 때 충전했다가

비쌀 때 꺼내쓰는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설치된 히트펌프 온수탱크 51개도

또다른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발전량이 많은 낮에 물을 데웠다가

발전량이 적은 밤에 쓰기 때문입니다.

◀ INT ▶마에 마사유키 도쿄대 교수

“냉방은 태양광발전과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낮에 발전한 전기로 냉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급탕과 난방입니다. (히트펌프 보급으로) 낮에 태양광발전 전기로 물을 데운 뒤 저장했다 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체 전력망을 운영한 결과

태양광발전만으로도 에너지 자립도가

60%를 넘었습니다.

이곳 주택단지의 사례는

전기요금을 덜 내면서도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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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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