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일본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난방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본 도쿄도가
내년부터 새로 짓는 주택에 태양광발전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조례를
시행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도쿄도의 과감한 시도를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쿄도 외곽 아다치구에 있는 한 주택가.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집들이
눈에 띕니다.
전기요금이 비싸다보니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쿄도가
신축 주택에 태양광발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시행은 내년 4월부터.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입니다.
이유는 가정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년 간 다른 부문은
탄소배출량이 줄었지만
가정 부문은 2.3배 늘었기 때문입니다.
◀ INT ▶코야마 토시노리/도쿄도 기후변동대책부 과장
“(도쿄도는 2030년에) 온실가스의 5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도쿄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약 70%가 건물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건물에 의한 에너지 소비를 감축해야 합니다.”
대상은 연간 연면적 2만 제곱미터 이상
주택이나 건물을 공급하는 상위 50개의
대형 건설사들입니다.
연간 도쿄도내에서
새로 짓는 주택은 4만 6천 가구 정도.
이 가운데 절반인 2만 3천 가구에
해마다 태양광발전이 설치될 전망입니다.
2050년까지 예상되는 태양광발전 규모는
지금보다 3배 많은 2천 메가와트.
원자력발전소 2개를 새로 짓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 INT ▶히데오 나가니시/일본태양광발전협회 주택사업추진부장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70%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비싼 초기 설치비용 때문에
신축 주택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우려입니다.
그런데도 도쿄도의 주민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6%로 반대 41%를 앞섰습니다.
특히 10대는 86%, 20대는 77%가 찬성한 반면
50대는 43%, 60대는 41%가 찬성해
나이가 어릴수록 태양광발전 의무화에 대한
찬성이 높았습니다.
◀ INT ▶도쿄 시민
“적극 찬성합니다. 최근 전기요금이 너무 올라서 힘들었는데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 INT ▶도쿄 시민
“교체할 때 드는 경비나 철거한 패널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 CG ]
도쿄도는 내년 4월 시행하는
태양광발전 의무화 정책의 확산을 위해
발전용량 1kW당 보조금 10만 엔,
우리 돈 90여 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쿄도에 이어 가와사키시도 내년 4월부터
신축 주택 태양광발전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 st-up ▶
"앞으로 새로 짓는 주택에는
태양광발전기 설치를 의무화 하겠다는
도쿄도의 과감한 선택이 에너지 자립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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