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측근인 정무비서관이
제주항공에 승무원 채용을
청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비서관은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오영훈 도지사가
수사를 의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영훈 도지사의 정무비서관 이 모씨가
지난해 8월 20일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제주항공 승무원 지원현황이라는
제목에 지원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이메일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이
적혀있습니다.
서류와 영상전형까지 통과해
면접 예정이라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정무비서관은 이 문자를 보내고 1분 뒤
'혹시 합격했는지요'라고 묻는
메시지를 또 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국민의힘 제주도당 이명수 대변인
제주 제2공항 문제 때문에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오영훈 지사와 면담하려고
정무비서관과 문자를 주고 받은 적이 있는데
갑자기 엉뚱한 문자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명수 /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변인
◀ INT ▶
"저는 처음에 도청 내부의 폭로라고 인식을 해서 고민하다가 당사자한테 직접 연락을 해봤죠. 착오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같더라고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무비서관 이 모씨는
오영훈 지사와 같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에도 보좌관을 했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 CG ] 이씨는 제주mbc와의 통화에서
지인으로부터 제주항공 승무원 합격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제주항공에 지인들이 많이 있는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다
잘못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변인이
받은 사실을 알고, 문제가 될 것 같아
제주항공쪽에 실제로는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CG ] 제주항공은
해당 지원자의 합격 여부는
개인정보여서 공개할 수 없고
임직원이 청탁을 받았는지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정무비서관이 누구의 청탁을 받고
누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는지
오영훈 도지사가 수사를 의뢰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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