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 가상 화폐를 산 뒤
현금 10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6명이 조를 나눠 역할을 분담하고
옷까지 갈아입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이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여행용 가방을 열자
5만 원짜리 현금 다발이 가득합니다.
◀ SYNC ▶
"한 묶음, 두 묶음, 세 묶음."
이 가방에서 나온 돈만 1억 6천만 원.
중국인 6명이 환전상에게 뺏은 돈입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제주의 한 대형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환전상을 만나
현금 10억 원을 건내고
8억 4천만 원어치 가상화폐를 이체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상화폐가 계좌에서 사라졌다며,
환전상을 때리고
현금 가방을 다시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2명은 객실에서 긴급체포됐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다른 3명은
제주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 st-up ▶
"피의자들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호텔에서 옷을 갈아입고
공항으로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범행에 참여한 6명은
철저히 역할을 나눴습니다.
[ CG ]
2명은 환전상을 만나
가상화폐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2명은 다른 방에 있다
연락을 받고 환전상을 폭행한 뒤
현금을 빼앗았습니다.
또 빼앗은 돈은
다른 객실에 있던 2명에게 넘겨
중국돈으로 바꿔 송금하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되찾은 돈은
현금 10억 원 중 3억 6천만 원 뿐.
환전상이 이체한 가상 화폐 8억 4천만 원은
이미 계좌에서 사라졌습니다.
◀ INT ▶조만진/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서 전자지갑에서 전송된 가상화폐의 거래 내역들 추적할 예정이고요."
중국인들은 가상화폐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가상화폐 입금 사실을 확인해
6명 모두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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