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택배에 추가 배송비가 붙거나
배송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배송이 제한되는 것도 서러운데
일부 판매자들이
배송비로 수십만 원씩을 책정해 놓아
제주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인터넷 쇼핑을 하던 한채명 씨는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4만 9천900원짜리 불고기를 사려는데
제주지역 추가 배송비가
10만 원이나 됐습니다.
배송 불가는 봤지만
이렇게 황당한 금액의 배송비는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 INT ▶ 한채명 / 제주도민
"너 시키려면 시켜봐라, 10만 원 주고도 먹고 싶으면 시켜라 이런 뜻이잖아요. 평소에 제주 도민은 택배비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 CG ]
해당 업체는 판매 사이트에서
출고 불가 지역을 설정할 수 없어
추가 배송비를 10만 원으로 표시했다며
별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10만 원은 약과였습니다. //
[ CG ] 제주도청 홈페이지
부당요구 사례에 올라온 신고에는
3만 원짜리 가방에
배송비가 99만 9천990원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 CG ] 20만 원대 세탁기도 마찬가지.
내륙 지방은 배송비가 무료이지만,
제주, 도서 산간 지역은
99만 9천999원이 추가됩니다.
합리적인 부과 기준이 없다 보니
판매나 택배업체 등이
마음대로 추가 배송비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 INT ▶ 한동수 / 제주도의원
"전남 일부 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추가 배송비가 폐지되고 있는데 제주도도 정부 또는 민간의 제도 개선을 통해서 추가 배송비가 없어질 수 있도록 그런 조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제주도가 발표한
택배 추가 배송비 부당요구 사례는
모두 만 2천여 건.
제주 지역의 택배비 부담은
내륙의 6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황당한 추가 배송비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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