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주말인 오늘 제주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로 떨어지면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러나 어제 300여 편이 결항됐던 제주공항은
오늘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 섬이 새하얀 설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해안지역도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어제밤부터 내린 눈으로 제주에는 2.8cm,
서귀포에도 4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주택가 도로는
하루 종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차들은 조심조심 거북이 운행을 하고
위험한 오르막길 대신에
안전하게 후진해서 돌아갑니다.
배달 오토바이도 넘어지지 않을까
긴장을 풀 수 없습니다.
사람들도 서로 팔짱을 낀 채
조심조심 걸음을 옮깁니다.
길이 미끄러워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 INT ▶김은경/제주시 오라동
"오늘 너무 춥습니다. 엄동설한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너무 추워서요. 동네 마트에 갔다오는데도 길도 미끄럽고 너무 힘들어서 혼났습니다."
폭설로 배달이 어려워지자
일부 가게들은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 전 지역에서 영하 1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꽃샘취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 INT ▶문홍필/제주시 오라동
"냉동실에 거의 2박3일 있는 느낌. 히말라야 같아요. 올 겨울 통틀어서 더 추운 거 같고 나가기가 싫어요."
제주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사제비에는 오늘 하루
14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5.16도로와 천100도로는 하루 종일 통제됐고
주요 산간도로는 차량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제주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어제 300여 편이 결항됐던 제주공항은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항공기 5편이 결항되고
50여 편이 지연 운항했지만
큰 혼잡 없이 어제 발이 묶였던
2만여 명의 승객을 수송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휴일인 내일까지 제주에는 눈이 내려
해안지역에 1에서 5cm,
산지에는 최고 10cm 이상
적설량을 보이겠습니다.
이번 꽃샘추위는
모레부터 차차 풀리겠다고
제주지방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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