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저녁 서귀포 앞바다에서
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갈치잡이 어선 '재성호'가 전복됐습니다.
높은 너울성 파도를 연거푸 맞고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원 5명은 구조됐지만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뒤집힌 어선 밑 바닥 위에
선원 한 명이
위태롭게 앉아 구조를 기다립니다.
선원을 태운 해경 구조정은
함정에 접근해 보지만,
강한 파도에 밀려납니다.
◀ SYNC ▶
"현장! 사다리 좌현으로 옮겨 좌현으로! 좌현으로 옮겨!"
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32톤짜리 갈치잡이 배 재성호가 뒤집힌 건
어제(12일) 저녁 7시 5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km 해상에서
배에 물이 차오른다는 긴급 구조 요청이
해경에 들어왔습니다.
◀ INT ▶고명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말이 좀 많이 끊겼어요. 배가…하면서 뒤에는 좀 이렇게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려서 금방 끊겼습니다."
해경은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뒤집힌 배 위와 바다, 구명뗏목을 타고 있던
선원 5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 st-up ▶
"어선이 뒤집힌 사고 해역에서
8km 떨어진 남원항입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주변 함정에서
조명탄을 터뜨리고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오늘(13일)
실종된 선원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오전 10시쯤
사고 지점에서 11km떨어진 바다에서
민간 어선이 발견했고,
나머지 1구는 해경 잠수 요원이
뒤집힌 배 선실에서 찾았습니다.
사고 어선은
지난 10일 서귀포항에서
갈치 조업을 위해 출항했습니다.
풍랑주의보 속에서 동쪽으로 이동을 하다
높은 너울성 파도를 연거푸 맞고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INT ▶ 재성호 선장(음성변조)
"너울성 파도를 너무 많이 맞아서, 한 2~3대 맞아버리니까 그거에 배가 넘어 간거 같던데요. 그 파도만 안 맞았으면 배를 살릴 수 있었어."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구조한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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