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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못 빠져나와" 비통한 가족들

이소현 기자 입력 2025-02-13 21:03:47 수정 2025-02-13 21:03:47 조회수 1

◀ 앵 커 ▶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선원들은

어선이 순식간에 뒤집어지면서

선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망자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실종자 가족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복 사고를 당한 어선 재성호가

배 밑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 위에 뒤집어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한국인 선장 등 3명은 조타실에 있었고

나머지 선원 7명은 선실 안에서

잠을 자는 등 쉬고 있었습니다.

배가 파도를 맞고 기울자

선장은 곧바로 선실 안에 있던

선원들을 깨웠지만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만 탈출했고

한국인 선원 5명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 INT ▶ 재성호 선장(음성변조)

"외국 애들은 젊다 보니까 파닥파닥 나왔는데

한국 사람들은 나이가 있으니까. 동작이 늦으니까 빨리 못 나온 상태고..."

서귀포 수협에 설치된 상황실에는

실종자들이 바다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가족들이 사진으로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미 심장은 멎은 상태였습니다.

◀ SYNC ▶ 사망자 가족

"금방 확인했어. 확인했어. 딱 맞더라고.

(해경이) 사진 찍어 갖고 왔어."

 ◀ INT ▶ 실종자 친척

"내가 오면서 거기(사고 현장 인근)로 왔어요. 혹시나 찾을 수 있는가 해서. 제주시에서 넘어오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남은 시신들 찾게끔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실종자들은

서귀포의료원으로 도착한 뒤

의사의 검안 절차를 거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 INT ▶ 사망자 가족

"배를 탄지는 오래됐죠. 우리 신랑 몇십 년 됐는데 이 배 탄 지는 삼일 밖에 안 됐어요. 너무 허망해가지고 멍해요 지금. 이제 좀 집도 사고 살만한데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

 해경이 실종된

한국인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바다 위와 바닷속, 해안에서

총력 수색에 나선 가운데

가족들은 애타게 실종자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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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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