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선원들은
어선이 순식간에 뒤집어지면서
선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망자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실종자 가족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복 사고를 당한 어선 재성호가
배 밑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 위에 뒤집어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한국인 선장 등 3명은 조타실에 있었고
나머지 선원 7명은 선실 안에서
잠을 자는 등 쉬고 있었습니다.
배가 파도를 맞고 기울자
선장은 곧바로 선실 안에 있던
선원들을 깨웠지만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만 탈출했고
한국인 선원 5명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 INT ▶ 재성호 선장(음성변조)
"외국 애들은 젊다 보니까 파닥파닥 나왔는데
한국 사람들은 나이가 있으니까. 동작이 늦으니까 빨리 못 나온 상태고..."
서귀포 수협에 설치된 상황실에는
실종자들이 바다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가족들이 사진으로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미 심장은 멎은 상태였습니다.
◀ SYNC ▶ 사망자 가족
"금방 확인했어. 확인했어. 딱 맞더라고.
(해경이) 사진 찍어 갖고 왔어."
◀ INT ▶ 실종자 친척
"내가 오면서 거기(사고 현장 인근)로 왔어요. 혹시나 찾을 수 있는가 해서. 제주시에서 넘어오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남은 시신들 찾게끔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실종자들은
서귀포의료원으로 도착한 뒤
의사의 검안 절차를 거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 INT ▶ 사망자 가족
"배를 탄지는 오래됐죠. 우리 신랑 몇십 년 됐는데 이 배 탄 지는 삼일 밖에 안 됐어요. 너무 허망해가지고 멍해요 지금. 이제 좀 집도 사고 살만한데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
해경이 실종된
한국인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바다 위와 바닷속, 해안에서
총력 수색에 나선 가운데
가족들은 애타게 실종자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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