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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가능" 용역사‥한달 만에 개발사업 추진

송원일 기자 입력 2025-02-14 18:29:58 수정 2025-02-14 18:29:58 조회수 0

◀ 앵 커 ▶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을 맡아

제2공항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업체가,

제2공항 근처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제주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입지 타당성 분석 결과가 객관적인지를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송원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21년 제주 제2공항은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보완과 재보완에 이어

'반려'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시 국토교통부는

반려 사유를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이 용역을

맡은 업체는 도화엔지니어링.

[ CG ]

이 업체가 2022년 10월 제출한

용역 결과 보고서입니다.

조류 충돌 영향 등 4가지 반려 사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결론냈습니다.//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는

2023년 3월 6일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렸고

사실상 제2공항 건설이 결정됐습니다.

[ CG ]

그런데 제2공항에서 5km 떨어진

성산읍 신천목장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제주시트러스피에프브이가

환경부 발표 25일 뒤인 2023년 3월 31일

설립됩니다.

[ CG ]

도화엔지니어링의 2023년도 재무제표에는

제주시트러스피에프브이에 20억 원을 출자해

34.48%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 st-up ▶

"제주 제2공항과 인접한 이곳

12만 제곱미터 부지에 대규모 휴양리조트가

개발되면 객실 189개를 갖춘 휴양콘도와

식물원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도내 시민단체들은

제2공항 건설이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를

내놓고 동시에 제2공항 인근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INT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보완가능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서도 부실 검토라는 지적들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제2공항이) 가능하다라는 취지의 결론이 났고 또 바로 인근에 개발사업 투자를 같은 사업자가 했다면 이거는 상당한 연관이 있는, 논란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도화엔지니어링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주 제2공항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용역사가 제2공항 인근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입지 타당성 분석 결과가 객관적인지를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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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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