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12일 서귀포 남쪽 바다에서
전복된 재성호가 서귀포항으로 예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복원과 인양작업이 시도됐지만
침수 상태가 심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잔뜩 흐린 하늘아래
바닥을 드러낸 재성호가
항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다란 크레인이 밧줄을 묶어
복원 작업을 벌입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선체.
사고 당시 모습 그대로인듯, 가스통과
각종 어구들이 뒤엉켜있습니다.
(s/u)한시간여의 작업끝에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재성호는 바지선에 고정된 뒤 정밀수색과 배수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수색작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배 안에 들어찬 물이 워낙 많아 배수작업이
지연되는 사이 재성호가 다시 균형을 잃으면서
뒤집어졌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재성호를 육상 크레인이 설치된
다른 부두로 이동해 다시 복원과 인양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작업이 끝나는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도
이뤄집니다.
해경은 사고 당시 급작스럽게 전복됐다는
선장 진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SYNC ▶ 사고선박 선장
"한 2~3대 맞아버리니까 그거에 배가 넘어 간거 같던데요. 그 파도만 안 맞았으면 배를 살릴 수 있었어."
구조 신고 4분만에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배가 뒤집혀진 상황이
석연치 않다고 보는겁니다.
이르면 다음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정밀 조사에 들어가 사고 선박의
구조 변경 여부도 면밀히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 INT ▶(형사계장)
"선박이 원상태로 복원이 되게 되면 육상으로 끌어올려서 유관 기관하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전복된 사항에 대해서 확인을 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실종된 선원 3명을 찾지 못한 가운데
해경은 사고해역과 해안에서 함선 19척,
항고기 4대를 비롯해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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