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가대표 출신 승마 코치가
제주에서 가르치던 아이를 학대해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욕설은 물론 포복을 시키고,
각설탕 여러 개를 강제로 입에 넣은 뒤
주변 사람들에게 사진까지 찍게 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 옆에
말과 장애물이 그려졌고,
숨이 안 쉬어진다는 글이 있습니다.
다른 그림에는
누워 있는 아이가 '헉헉'소리를 내고
옆에는 뿔이 달린 악마가
일어날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승마를 배우러 갔다 팔꿈치를 다친
초등학교 5학년 아동이
피해 조사를 받으며 그린 그림입니다.
이상한 낌새 정도만 알았던 부모는
아이 그림을 보는 순간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 INT ▶ 피해 아동 아버지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진짜 엄청 울었어요, 그거를 보고. 말도 안 나오고 그냥 엄청 울었던 기억밖에 안 나요 애 엄마랑."
아이를 가르친 승마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30대 남성.
2021년 7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피해 아동을 가르쳤습니다.
◀ st-up ▶
"피해 아동이 훈련했던 승마장입니다. 해당 코치로부터 승마를 배운 1년 반 동안 폭언과 가혹행위는 이어졌습니다."
피해 아동이 말에서 떨어져 일어서지 못하자
욕설을 하고,
팔꿈치로 포복을 해 말까지 가도록 시켰습니다.
멱살을 잡고 끌고 나가려 하고,
경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각설탕을 먹자
각설탕 여러 개를 입에 집어넣은 후
구경하던 사람에게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전화 INT ▶ 다른 승마 코치(음성변조)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가버려요. 그러고 간 다음 다시 온 다음 '너 이 새끼야 빨리 내려, 시합 뛰지 마!' 그런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고 나간 애들이 제가 알기로 4명이 더 있어요."
법원은 코치가 피해 아동에게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신체적 정신적 학대 행위를 여러 차례 하였고,
피해자와 보호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해당 코치는 법원 판결 전
승마협회로부터 자격정치 처분을 받고도
장소를 옮겨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승마센터를 운영했고,
피해 아동과 가족들은 승마를 그만두고
제주를 떠났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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