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필리핀으로 갔던 전세기가
승객들을 현지에 두고
빈 비행기로 돌아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객 170여 명은
현지에서 발이 묶였다가
이틀 후에야 겨우 귀국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로
여행객들이 들어옵니다.
지난달 28일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한 여행객인데,
이틀이나 늦게 귀국했습니다.
◀ INT ▶ 김형희 / 필리핀 여행객
"많이 황당했고... 처음에는 기상 악화로 알아서요. (가이드에게) 기상 악화로 비행기 못 뜬다고 얘기를 들었고 나중에 이렇게 마닐라 항공 측에서 잘못했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여행객들은
지난 3일 오후 4시 반 출발 예정으로 알고
마닐라 공항을 향했는데,
전세기는 4시간 전인 낮 12시 반에
이미 떠났기 때문입니다.
여행사와 항공사가
대체 편을 바로 구하지 못하면서
승객 173명은 이틀 동안이나
현지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 INT ▶ 문기찬 / 필리핀 여행객
"갑자기 이틀 더 늘어가고 그러니까 (개인) 일정들도 있잖습니까 생활도 해야 하고 직장도 다녀야 하고 그러는데 애로사항들이 많았죠."
여행사 측은 대체 항공편을 가까스로 구해
승객들은 원래 일정보다 이틀 늦은
오늘(5일) 오후 5시에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 CG ] 제주지역 여행사 측은
필리핀 현지 여행사가 주관사로
여행 일정들을 짰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CG ] 항공사 측은
비행시간이 당초 12시 반이었고
여행사 측에서 4시 반으로 요청했지만
현지 슬롯 사정상 변경이 어렵다고
여행사에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와 항공사의 어이없는 혼선으로
3.1절 연휴를 즐기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났던 여행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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