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았지만,
절기가 무색할 정도로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태풍급 강풍까지 몰아쳤는데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입니다.
◀ 리포트 ▶
밭에 하얀 비닐이 줄지어 씌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비닐이 날아가
흙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터널 형태를 만들었던 철재 뼈대는
힘없이 뉘여져 있습니다.
닷새 전 밭에 옮겨 심은 초당 옥수수는
줄기가 꺾여 잎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강풍으로 90% 넘게 피해를 봐
사실상 폐작 위기에 놓였습니다.
◀ INT ▶ 장경석 / 초당 옥수수 재배농가
"작물에 피해가 가버려서. 복구가 안 돼 재파종을 하려면 시기도 늦고 육묘하는 기간도 있다 보니 시기도 늦다 보니까…"
강풍특보가 제주 전역에 내려진 건
지난 3일부터.
◀ st-up ▶
"이틀 동안 도내 곳곳에서 순간풍속이 시속
100k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이처럼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브로콜리 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비닐이 날아가면서
추위에 약한 봄 작물들이
생육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이 아니다 보니
보상을 받을 수도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 INT ▶ 박조영 / 한림읍 수원리
"10년 이상 이런 농사를 해 왔는데 (강풍 피해는) 처음이에요. 재료값도 많이 들고 그래서 보조를 좀 해 줬으면…"
최근 몰아친 강풍에
119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50여 건.
농작물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강풍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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