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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봄철 농작물 피해 잇따라

이소현 기자 입력 2025-03-05 20:56:21 수정 2025-03-05 20:56:21 조회수 1

◀ 앵 커 ▶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았지만,

절기가 무색할 정도로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태풍급 강풍까지 몰아쳤는데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입니다.

◀ 리포트 ▶

밭에 하얀 비닐이 줄지어 씌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비닐이 날아가

흙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터널 형태를 만들었던 철재 뼈대는

힘없이 뉘여져 있습니다.

닷새 전 밭에 옮겨 심은 초당 옥수수는

줄기가 꺾여 잎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강풍으로 90% 넘게 피해를 봐

사실상 폐작 위기에 놓였습니다.

◀ INT ▶ 장경석 / 초당 옥수수 재배농가

"작물에 피해가 가버려서. 복구가 안 돼 재파종을 하려면 시기도 늦고 육묘하는 기간도 있다 보니 시기도 늦다 보니까…"

강풍특보가 제주 전역에 내려진 건

지난 3일부터.

◀ st-up ▶

"이틀 동안 도내 곳곳에서 순간풍속이 시속

100k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이처럼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브로콜리 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비닐이 날아가면서

추위에 약한 봄 작물들이

생육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이 아니다 보니

보상을 받을 수도 없어 막막하기만 합니다.

◀ INT ▶ 박조영 / 한림읍 수원리

"10년 이상 이런 농사를 해 왔는데 (강풍 피해는) 처음이에요. 재료값도 많이 들고 그래서 보조를 좀 해 줬으면…"

최근 몰아친 강풍에

119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50여 건.

농작물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강풍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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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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