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불이 나
할아버지는 숨지고
할머니는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가족은
노부부가 집 안에 난 불을 스스로 꺼보려다
밖으로 빨리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꺼진 다세대 주택 창문 안이
조금씩 환해지더니
검은 연기가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뒤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아오르고
누군가 창문 밖으로 탈출하자
주민들이 아래쪽에서 받아줍니다.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나오는 집 안으로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대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양준용 / 화재 당시 목격자 ◀ INT ▶
"불이 안 보이니까 연기만 있으니까 불은 크게 안 났겠다 했는데 한 5분 정도 있다가 갑자기 불길이 그냥 안에서 밖으로 치솟아올라오더라고...""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던
4층짜리 다세대주택의 2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어제) 새벽 0시 50분쯤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80살인 할아버지는 숨졌고
창문으로 탈출했던
81살인 할머니는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위 층에 살고 있던 아들이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급히 뛰어내려왔지만
불길과 연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사망자 아들 ◀ INT ▶
"처음에는 불 끄려고 뭘로 덮었나봐요. 덮어가지고 물을 계속 뜨려고 왔다갔다 하다가 어머니는 도저히 안 되겠는지 (아버지한테) 이리 오세요 이리 오세요 해도 참으세요 해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고‥
◀ st-up ▶ 불이 난 집은 내부가 대부분 불에 타면서 이렇게 현관 입구까지도 시커멓게 타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집안 내부
80여 제곱미터가 모두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6천여만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고정민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 ◀ INT ▶
"주택 내의 전체 중에 거실 부분의 소훼(불에 탄) 상태가 가장 심합니다. 그리고 가장 강한 수열흔(열을 받은 흔적)을 볼 수 있어가지고 거실을 중점적으로 저희가 볼 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
불이 났을때 거실에
가스 난로를 켜두었다는
할머니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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