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집에 난 불 끄려다" 80대 할아버지 숨져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3-10 19:19:08 수정 2025-03-10 19:19:08 조회수 0

          ◀ 앵 커 ▶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불이 나

할아버지는 숨지고

할머니는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가족은

노부부가 집 안에 난 불을 스스로 꺼보려다

밖으로 빨리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꺼진 다세대 주택 창문 안이

조금씩 환해지더니

검은 연기가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뒤

창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아오르고

누군가 창문 밖으로 탈출하자

주민들이 아래쪽에서 받아줍니다.

 시뻘건 화염이 뿜어져나오는 집 안으로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대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양준용 / 화재 당시 목격자 ◀ INT ▶

 "불이 안 보이니까 연기만 있으니까 불은 크게 안 났겠다 했는데 한 5분 정도 있다가 갑자기 불길이 그냥 안에서 밖으로 치솟아올라오더라고...""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던

4층짜리 다세대주택의 2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어제) 새벽 0시 50분쯤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80살인 할아버지는 숨졌고

창문으로 탈출했던

81살인 할머니는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위 층에 살고 있던 아들이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급히 뛰어내려왔지만

불길과 연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사망자 아들 ◀ INT ▶

"처음에는 불 끄려고 뭘로 덮었나봐요. 덮어가지고 물을 계속 뜨려고 왔다갔다 하다가 어머니는 도저히 안 되겠는지 (아버지한테) 이리 오세요 이리 오세요 해도 참으세요 해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고‥

 ◀ st-up ▶ 불이 난 집은 내부가 대부분 불에 타면서 이렇게 현관 입구까지도 시커멓게 타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집안 내부

80여 제곱미터가 모두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6천여만원의

재산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고정민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 ◀ INT ▶

"주택 내의 전체 중에 거실 부분의 소훼(불에 탄) 상태가 가장 심합니다. 그리고 가장 강한 수열흔(열을 받은 흔적)을 볼 수 있어가지고 거실을 중점적으로 저희가 볼 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

불이 났을때 거실에

가스 난로를 켜두었다는

할머니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