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장애인체육회의 한 종목 단체가
은퇴한 선수를 현역 선수로 속여
보조금을 빼돌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후 특별감사까지 이뤄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또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11월까지
제주도장애인협회 소속
선수로 활동을 했다 은퇴한 김 모 씨.
그런데 은퇴 한 달 후에도
동계 훈련비 40만 원이 입금됐고,
종목 협회에 물어보니
전무이사가 협회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해서 바로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제주MBC 보도 이후
돌려줬던 훈련비를 누군가
나흘 만에 현금으로 뽑아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INT ▶ 김 00 / 전직 장애인 선수 (음성변조)
"진짜 뉴스를 보면서 이 사건이 나랑 똑같네 나도 (훈련비) 40만 원 들어왔고 (종목 협회에) 반납했다… 횡령 같고 갈취 같다 생각이 들었죠."
해당 종목 단체는
지난해 이미 은퇴한 선수를
현역 선수로 속여
훈련비를 빼돌린 혐의로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제주MBC 보도 이후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특별감사를 벌여
전무이사가 훈련비를 유용한 사실을 확인해
전무이사와 회장에게
자격정지 11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기관 경고로 올해 보조금 20%를 삭감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반납된 동계훈련비는 없고
특별 감사에서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2023년 횡령 의혹이 바로 불거진 겁니다.
특별감사에서
횡령 의혹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는
감사가 2024년 예산에 한해서만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전무이사는 2017년부터 근무를 했는데도
의혹이 제기된 1년 치만 살펴본 겁니다.
◀ INT ▶ 김철희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특별 감사가) 2024년도분의 집행하고 있는 예산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본 것은 사실입니다. (회계)감사님을 통해서 23년과 22년 분은 다시 한번 감사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추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전무이사는
여러 차례 인터뷰 시도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횡령 의혹을 제기한 김 씨도
전무 이사를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경찰은 보조금을 유용한 추가 선수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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