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제주시내 이마트 매장 안에서
연기가 나고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손님과 직원 수백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아
별 피해는 없었는데 당시 이마트의
대응이 허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마트 신제주점 1층 입구 앞에
손님과 직원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화재경보가 울리고
자동 대피안내방송도 흘러나옵니다.
◀ SYNC ▶ 자동 대피안내방송
"지금 저희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수습작업을 하고 있으며 매장내 안전을 위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금하고…"
조금 뒤 화재진압복을 입고
산소통을 맨 소방대원들이
매장 안 쪽에서 걸어나옵니다.
지하 1층의 공조기 벨트가 과열돼
연기가 나고 화재경보가 울린 건데
손님과 직원 370여 명이 대피했다가
40여분 만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 SYNC ▶ 이마트 직원
"차량 이동하거나 이러시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영업재개를) 지금 최종 결정하고 있으니까 그 시간까지만 조금 기다려주세요. 고객님"
그런데, 이마트 노조원들은
당시 화재경보가 울렸는데도
그대로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아
5분 정도 계속 근무했고
손님들도 쇼핑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SYNC ▶ 고지선 / 이마트노조 신제주지회장
"계산대에서 일하고 있던 회사 직원이 파트장에게 대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일단 계속 계산하고 있으라고 했고 조금 지나 다시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지금 계산하는 것만 마무리하고 대피하라고 했다 합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면
곧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문도 아무도 열어놓지 않아
한꺼번에 1층 정문으로만 대피했다는 것입니다.
◀ SYNC ▶김은정 /민주노총 마트노조 제주본부장
"화재 발생시 대피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 문이 닫혀 있으면 지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의류, 잡화 등 가연성 물질로 가득한 복잡한 1층 매장을 가로질러 정문으로 나가야 합니다."
·
이마트는 비상문 잠금장치는
자동해제됐었지만
보다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비상구를 개방하는 대신
주출입구로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하 1층부터
최우선적으로 대피를 진행했지만
1층으로의 상황전파와 대피진행과정에서
시간이 일부 소요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마트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t-up ▶
"이마트 노동조합은 소방당국은
안전점검을 실시해 결과를 제주도민들에게
공개하고 노동부는 안전관리자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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