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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대신 빛' 제주들불축제 2년 만에 재개

이소현 기자 입력 2025-03-14 18:59:22 수정 2025-03-14 18:59:22 조회수 1

◀ 앵 커 ▶

환경 파괴 논란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제주 들불축제가

2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전통적인 불 놓기 대신

빛과 영상으로

오름 향연을 재현하겠다는 건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전통 갈옷을 입은 사람들.

초가지붕을 이을 때 쓰는

집줄 놓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전통도구인 호랭이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집줄은 점점 길어집니다.

조금만 속도를 못 맞춰도 끊어지기 일쑤.

마을 단위 응원 소리와 함께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INT ▶ 이종언

"어렸을 적에 아버지하고 같이 했던 기억도 나고, 오늘 동네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려서 이런 놀이를 하니까 너무 재밌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었던 팥죽을 나눠먹고,

다양한 체험 놀이를 하며

제주의 문화를 즐겨봅니다.

◀ INT ▶ 윤한별 / 관광객

"연날리기도 있고, 돌 쌓기도 있고 해봤더니 너무 좋았고요. 간접적으로 체험하니까 제주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산불 위험과 환경 파괴 문제로

존폐 논란에 휩싸였던 제주들불축제가

2년 만에 개막했습니다.

◀ st-up ▶

"특히 이번 축제는

들불 대신, 빛과 영상으로 이틀 동안

새별오름 전체를 수놓게 됩니다."

지역 주민들은

옛 목축 문화인 들불 놓기가 사라져

아쉬움이 크지만 축제의 성공을 바랐습니다.

◀ INT ▶ 박선일 / 애월읍 봉성리 부녀회장

"불놓기 행사는 없어졌지만 이렇게 열리게 돼 좋고, 내년에 이어지는 행사는 축소되더라도 불 놓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발돋음시키기 위해

들불은 물론,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운영됩니다.

◀ INT ▶ 김완근 제주시장

"탄소중립,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그런 쪽으로 전환시켜서 들불축제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친환경으로 했다고 말씀드릴게요."

디지털 불놓기 오름 향연은

내일 저녁 7시 반부터 30분 동안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모레는 묘목을 나눠주는 행사로

마무리됩니다.

불 없는 ‘빛의 축제’로

새 실험대에 오른 제주들불축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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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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