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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농원 산림 훼손‥축구장 4개 면적

이소현 기자 입력 2025-03-17 20:57:06 수정 2025-03-17 20:57:06 조회수 1

◀ 앵 커 ▶

동백꽃 군락지가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의 한 유명 관광농원이

산림을 불법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훼손한 면적이 축구장 4개에 달하는데,

농원 조성과 주차장 부지로

8년 동안 사용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의 한 중산간.

푸르름으로 가득해야 할 임야가

민둥산처럼 휑합니다.

벌판에는 돌무더기가 널려 있고,

한 쪽에는 길을 따라 석축들이 쌓여 있습니다.

서귀포시의 한 관광농원 근처 임야인데,

같은 현장을 위성 사진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 CG ] 2013년까지 수풀이 우거졌지만

2017년에는 나무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2020년에는 허허벌판 수준입니다.

나무들을 다 잘라내고 땅을 갈아 엎은 건데

수사 결과

산지 전용 허가도 받지 않고

멋대로 숲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훼손한 면적만 축구장 4개 규모.

2015년부터 8년 동안

몰래 산림을 훼손했습니다.

검찰은 산림을 훼손한

관광농원 운영자 40대 남성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운영자의 아버지로

범행에 가담한 농원 대표에 대해서도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약식 명령을 청구했습니다.

[ CG ]

관광농원 운영자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2015년 메르스 때 방문객이 넘쳐 나

주차장이 부족했고,

재선충과 태풍 등으로 산림이 훼손돼

복구 과정에서 나무를 벤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제주에서

산림 훼손으로 검찰이 재판에 넘긴

피고인만 300여 명.

◀ st-up ▶

"제주지검은 자연유산보호중점청으로서

제주의 환경을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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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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