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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철 자원화시설 추진‥주민들 "건강권 위협"

박주연 기자 입력 2025-03-18 19:07:53 수정 2025-03-18 19:07:53 조회수 0

◀ 앵 커 ▶

제주에서 처음으로

폐고철을 녹여 자원화하는 시설이

서귀포시의 한 마을에 들어설 계획인데요.

유해 물질 발생 우려에

지역 주민들이

건강권을 침해 당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귀포시 중산간 마을의 한 감귤 밭.

이곳 6천여㎡ 임야에

700여㎡ 규모의

폐고철 자원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폐 알루미늄 캔을 고열로 녹여

재생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시설인데,

최근 사업자가

서귀포시에 사업 계획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기로에서 알루미늄 캔을 녹이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 물질이 나오는데

대기 오염과 악취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겁니다.

특히, 직선거리로 100미터 안에

군부대는 물론

주민이 사는 주택과 관광숙박시설까지 있어

절대 들어서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 INT ▶ 양철용 서귀포시 토평동 마을회장

"공장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과 악취 문제로 주민들의 건강권이 상당히 훼손될 거 같아요. 분진 문제로 화재 위험성도 있고 대기 오염도 될 수 있거든요. 주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폐고철 자원화 시설이

제주에서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에서 나오는 알루미늄 캔은

연간 166톤으로 플라스틱의 4% 불과해

압착 후 다른 지역 제철소 등에 파는데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는

고열로 폐 알루미늄을 녹이면

탄소도 많이 배출돼

오영훈 도정의 탄소중립 정책과도

어긋난다고 지적합니다.

◀ INT ▶ 김정도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연구실장

"제주도에서 나오는 양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사업성을 갖추기는 어려울 거 같고요. (이 시설이) 탄소 배출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일정 부분의 오염물질도 배출될 수밖에 없어서…"

[ CG ]

사업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먼지와 악취 부분에 대한

시설을 설치할 것이고,

사업성을 담보하기 위해

소규모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끝까지 폐고철 자원화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겠다며

조만간 오영훈 도지사 면담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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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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