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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흡수' 국내 첫 세미 맹그로브 숲 조성

이소현 기자 입력 2025-03-21 21:09:09 수정 2025-03-21 21:09:09 조회수 1

◀ 앵 커 ▶

'맹그로브'는 탄소 저장 능력을 갖춘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해안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맹그로브는 없지만

비슷한 특성을 가진

제주 자생 식물 황근이 있는데요.

제주도가 황근 군락지를 활용해

맹그로브 수준과 비슷한

세미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앵 커 ▶

공유수면 해안가를 따라

묘목을 든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뿌리를 넣은 뒤 부드러운 흙을 덮습니다.

2, 3년 된 묘목으로

제주에 자생하는 노란 무궁화, '황근'입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제주 자생 식물로,

식목일을 맞아 지역 학생과 주민 등

250여 명이 나무 심기에 나섰습니다.

◀ INT(PIP) ▶ 이주환 / 동남초 6학년

"환경에 좋은 나무라서 심을 때 기분이 좋고 탄소도 흡수할 수 있어서 제주가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어요."

하루 동안 심은 황근 묘목은 모두 2천35그루,

2035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 의지를 담았습니다.

◀ st-up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생하는 세미 맹그로브를 활용한

탄소를 흡수하는 숲이 제주에 조성됐습니다."

일반 산림보다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의 해안 식물인 맹그로브.

제주에 맹그로브 숲은 없지만

/(나무 사진 2분할) 비슷한 능력을 가져

세미 맹그로브로 분류되는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서식합니다./

특히 자연재해로부터 해안 침식이나

피해를 막아주는 역할은 물론,

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납니다.

◀ INT(PIP) ▶

이보라 /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연구사

"여름 기간 동안 광합성률을 측정해 보았을 때 다른 수종들에 비해서 조금 높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3에서 2배 정도 광합성 효율이 높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황근 자생지인

서귀포시 오조리 식산봉.

[ CG ]

제주도는 식산봉 주변을 시작으로

제주시 구좌와 남원, 한림과 대정 등

10개 해안 지역에 황근을 비롯한

해안식물 140ha를 심을 계획입니다.

조성된 숲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96톤.

승용차 148대가 일 년 동안 내뿜는

양과 맞먹습니다.

◀ INT ▶ 오영훈 제주도지사

"공유수면을 우선적으로 하고 추가적으로 토지 부지 매입이 필요로 하게 된다면 부지 매입 계획도 확충해 나가면서 아까 말씀드린 42만 3천500평에 대한 식재 계획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제주 생태계를 살리는

전국 최초 자생 맹그로브 숲.

환경보전과 생태 관광 활성화를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정책 모델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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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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