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제주에서는 주말을 맞아
새 봄을 맞이하는
축제와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걸어나옵니다.
상큼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번잡한 시가지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갑니다.
행렬의 선두에는
자치경찰관들을 태운 늠름한
제주마들이 앞장섰습니다.
유채꽃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도착한 곳은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 서귀포시의 해안도로
자기도 모르게 길가에 발길을 멈추고
저마다 사진을 찍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남겨봅니다.
◀ st-up ▶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제주의 남쪽 바다를 바라보는 유채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했습니다."
올해로 스물 일곱번째를 맞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제주도민
2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노랗고 앙징맞게 물든 유채꽃 사이로
5킬로미터부터 20킬로미터까지
다양한 코스를 걸으면서
건강과 화합을 다졌습니다.
다샤 / 러시아인 관광객 ◀ INT ▶
"매우 좋은 생각으로 만든 행사인것 같아요.
꽃도 있고 바다도 있고 아주 좋아요."
이상천 / 부산시 남구 ◀ INT ▶
"유채꽃이 만발해서 아름답게 기분좋게 20킬로미터를 걸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장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후라이팬 위에 기름을 부어서
노릇노릇하게 별모양 떡을
구워내는 코너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는 찹쌀전 위에
진달래 꽃잎을 얹어서 만드는
화전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유선희 / 제주시 조천읍 ◀ INT ▶
평소 해볼 수 없는 체험들이라서 아이한테 좋은 것 같아서 왔거든요. 아이도 재미있어하고 너무 좋습니다
제주지방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20도에서 2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도 10도 가까이 높은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포근한 날씨는
다음주 목요일까지 이어지겠고
다음 주말쯤에는 또다시
반짝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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